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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스타일

에르메스 왜 비쌀까?

퀸즈하우스 2022. 3. 9.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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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명품은 에르메스. 샤넬. 루이뷔통이다. 그중에서도 제일 높은 레벨인 엑스트라 하이엔드 레벨, 명품 중에서도 명품이 에르메스이다. 에르메스 가방은  몇억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

에르메스는 왜이렇게 비쌀까?

에르메스

에르메스는 1837년에 티에리 에르메스가 설립했다. 에르메스는 루이뷔통, 샤넬과 함께 세계 3대 명품 패션 브래드 중 하나며 그중 최고의 명품 패션 브랜드라는 평을 듣는다. 입점기준이 아주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고가 라인업 제품의 경우는 넘사벽으로 비싸다. 하지만 그  높은 가격에는 이유가 있다.

1.수공업 (핸드메이드)

에르메스는 수공업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에르메스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숙련된 장인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숙련된 장인이 되려면 5-7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히 에르메스 중에서도 버킨백이나 켈리백은 교육과정을 마치고도 7-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장인들만이 만들 수 있다. 가방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48시간을 풀로 작업을 했을 때 하나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근로시간이 짧은 프랑스에서 장인 한 명이 한 달에 만들 수 있는 가방은 4-5개이다.

또한 당해에 가죽이나 부자재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아예 만들지를 않는다.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이 여기에 속한다면 2년이고 3년이고 기다려야 한다.  특히 에르메스는 외주를 주거나 타 기업에 라이센스를 부여하지 않고 프랑스 공방에서 수작업으로 만든다. 총 500명의 장인이 에르메스의 모든 제품을 이렇다 보니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턱없이 모자랄 수뿐이 없다.

수많은 자칭 명품 브랜드들이 생산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 일부 제품은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등에 하청을 주고 끝마무리만 본사에서 한다. 이 제품들이 명품 브랜드라는 이름하에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에르메스와 비교하면 너무 비교되는 모습이다.

리퍼브 서비스를 운영하던 샤넬도  2015년부터 샤넬 가방을 위한 리퍼브 서비스(수선. 수리해주는 서비스)를 중단했다. 고로 자신들의 상품을 평생 책임지는 브랜드는 에르메스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2. VIP 시스템

돈이 많다고 에르메스의 인기 가방 버킨. 켈리. 콘스탄스 가방을 살 수는 없다.

에르메스는 철저히 VIP 관리를 한다. 이 3가지 가방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다른 가방들을 구입해서 실적을 쌓아야 한다. 소비자 등급이 있다는 얘기이다. 에르메스 매장에서 직원이 보여주는 가방들 중에 골라서 실적을 쌓아야 한다. 일반 고객들이 실적 없이 살 수 있는 가방은 꽤 유명한 백은 피코탄 백, 가든파티 백, 린디 백 정도까지이다.

이런 에르메스의 시스템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은 리셀 샵(사서 다시 파는 샵)에서 웃돈을 얹어서 버킨, 켈리, 콘스탄스를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많다.   

3. 프리 오더 방식

에르메스 가방 중에 몇천만 원에서 억을 넘어가는 가방들. 이런 가방들은 에르메스 매장에서 버킨과 켈리의 컬러를 직접 선택해서 주문을 넣을 수 있다. 한 사람만을 위한 가방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버킨백이나 켈릭백은 7년~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장인들만이 만들 수 있고, 제품마다 장인, 공방, 연대를 표시하는 고유 번호가 새겨진다. 만일 제품이 손상되면 해당 제품을 만든 장인이 직접 그해 보급된 똑같은 가죽을 이용해 수선한다. 수선이 맡겨진 가방은 최대한 가방의 초기 상태와 유사하게 수선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에르메스 버킨백에르메스 켈리백
에르메스의 대표적 제품 버킨백(좌)과 켈리백(우)

4. 뛰어난 가죽

아무리 전 공정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고 해도 가죽이 좋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품질을 인정받은 에르메스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가죽이 밑바탕 되었기 때문이다.

에르메스는 소를 비롯해 양, 염소, 타조, 악어, 도마뱀 등 다양한 가죽을 사용한 가방을 제작하고 있다. 그중에서 소비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것은 소가죽 가방이다. 에르메스의 가죽은 이태리 유명 가죽 회사 ' 투스카니아'의 것이다. 

최고급 품질을 자랑하는 투스카니아의 가죽은 EU화학물질 등록 승인제도라는 엄격한 환경 기준을 통과하며 발암물질, 환경호르몬 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건강한 가죽임을 입증받기도 했다. 악어가죽의 경우 악어의 배부분 가죽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3마리의 악어가죽이 필요하다. 소가죽의 경우 균형감을 위해 양면이 균일한 등뼈를 중심으로 커팅된 가죽을 사용한다. 결국 가방 하나에 소 한 마리의 가죽이 사용되는 것이다. 이렇게 선택된 가죽들은 또 한 번의 품질검사를 받게 된다. 견고성, 구멍, 스크래치, 주름, 기생충의 흔적 등 세밀한 검사를 통해 가죽의 등급과 용도가 결정된다. 최근 비거니즘이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에르메스에서도 버섯을 활용해 가죽으로 만든 버섯 비건 레더 백 '빅토리아 백'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 친환경 스타트업 기업 마이코 웍스사와 3년간 독점 협업해서 만드는 에르메스의 첫 비건 제품이다.

 

5. 재고는 모두 폐기처분

에르메스는 '명품'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할민 판매를 하지 않고 모두 폐기한다. 1년 차 제품마저도 모두 소각한다.

이것은 제품의 '희소성'과 브랜드의 '장인정신'과 맞물려 에르메스는 살 수 있을 때 사야 하는 제품이 되었고 사고 싶어도 살 수 없는 제품이 되었다. 

 

 

에르메스 CEO '액셀 듀마'는 이렇게 말했다

 

영부인이든 유명 셀럽이든 정치이든 우리 제품을 빨리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기다려야 한다. 매장에 있으면 구매할수 있는것이고 없으면 할수 없다. 우린 대중이 공급을 늘려 달라고 해도 늘릴 생각이 없다. 그것은 철저히 장인 정신을 지켜나가고 있는 우리 브랜드와 맞지 않는 방향이다.

 

에르메스는 세일을 하거나 품질에 타협을 보는 행위 자체가 브랜드 이미지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장인들의 숭고한 노력과 정신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진정한 명품의 의미 아닐까? 에르메스의 섬세함과 완벽함, 예술성과 장인정신등이 모여 에르메스의 가치가 높아지고 비싼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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