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스트 패션 지고, 슬로우 친환경 패션 뜬다

패션과 스타일

패스트 패션 지고, 슬로우 친환경 패션 뜬다

퀸즈하우스 2022. 4. 15.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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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코로나의 확산으로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문제의식은, 환경을 생각하는 패션으로 패션 시장의 한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명품 브랜드들은 '스타일'과 친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패스트 패션 지고, 슬로우 친환경 패션 뜬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빠르게 제작하고 저렴하게 유통하는 패스트 패션은 제조 과정에서 남용된 화학제품이 지구 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을 받아오고 있다. 재고품을 할인 판매하는 대신 소각하는 관행이 알려져 한때 자원 낭비라는 비판을 받았던 명품 업체들이 친환경 소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며 환경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소식에 누구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MZ 세대는 지속가능 제품에 크게 관심을 가지며 동참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은 MZ세대들을 겨냥한 유니크한 협업 한정판과 과거 보여주기 식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아이템들이 속속히 출시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 루이뷔통

사진 @루이비뷔통

루이뷔통은 기존 영문 L과 V를 겹쳐서 만든 로고가 아닌 다른 형태의 로고를 선보였다. 자사 제품 중 친환경 제품임을 알리는 루이뷔통 업사이클링 시그널 로고다. 이 로고는 화살표로 구성된 재활용 표시처럼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색상도 재활용 표시처럼 녹색을 띤다. 루이비통만의 재활용품 표시인 셈이다. x이 로고는 루이비통이 2021 봄 여름 남성 컬렉션에서 선보인 업사이클링 이니셔티브 제품부터 사용됐다. 루이뷔통 제품 중 재고 소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상품 또는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등 친환경적인 원자재를 사용해 만든 제품임을 알리는 목적으로 해당 제품에 이 로고가 더해졌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펠트 라인 친환경 소재로 만든 루이비통의 '펠트 라인'. 제품에는 리사이클링 시그널 로고가 부착됐다. 펠트 라인에는 오가닉 코튼부터 재활용한 양모 소재의 자카드,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등 친환경 원자재가 사용됐다. 특히 안감은 이전 재고를 100% 재활용해, 기존 원자재 활용을 극대화했고, 체인과 모서리 부분에는 재활용한 플라스틱을 사용해 제작했다. 또 가방 스트랩과 손잡이에는 무두질 방면에서 엄격한 기준을 내세우는 글로벌 친환경 인증제도인 LWG(Leather Working Group) 인증을 받은 가죽만 사용됐다. 루이비통은 2025년까지 모든 제품을 100%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생산하고, 2030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률을 0%까지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루이비통은 쇼핑백과 포장 용품 모두 재활용 가능한 종이 또는 섬유만을 제작하고 있다. 가방을 보관하는 더스트 백 역시 100% 면으로 만들고 있다. 리필 가능한 향수 병, 면 100%의 더스트백 루이뷔통은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다. 판매하고 있는 모든 향수 용기도 리필이 가능하도록 제작하고 있다. 루이비통 소비자는 새 향수 제품을 살 필요 없이, 다 쓴 병을 매장에 가져가 비교적 적은 비용을 지불하고 향수 액체만 리필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다. 루이비통은 향수 리필 서비스를 통해 향수 한 병 당 수명을 최대 5년까지 늘렸다;고 밝힌 바 있다.

과다함과 과잉생산 및 낭비를 초래하는 관념이나 부유함과 가난함 등의 사회적 선입견에서 벗어나,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했다며 사물은 쓸모 없어진다는 생각 대신 낡은 시즌 이란 없다는 원칙 아래에, 루이비통의 업사이클링 이데올로기를 만들었다

루이뷔통 업사이클링 시그널 로고를 제작한 '버질 아블로' 루이뷔통 디렉터

 

2. 구찌

사진 @구찌

구찌가 친환경 혁신 신소재데메트라(Demetra) 소재를 선보이는 가운데 이를 적용한 첫 제품인 스니커즈 모델 3종을 출시했다. 이는 데메트라 소재로 만든 최초의 구찌 제품으로 구찌 배스킷(Gucci Basket), 구찌 에이스(Gucci Ace) 구찌 롸이톤(Gucci Rhyton) 세 가지이다. 데메트라는 품질은 물론 부드러움과 높은 내구성에 친환경 정신까지 더한 혁신 소재로 이는 미래를 위한 혁신 신소재를 개발하고자 하는 열정을 토대로 구찌의 전문인력과 장인들이 2년여의 기간 동안 연구 개발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데메트라 소재는 지속, 재생 가능한 바이오 자원에서 유래한 비동물성 원료를 효율적인 공정 과정과 결합하여 환경적 혁신을 이뤘으며 그동안 개발됐던 다른 신소재들과는 달리 확장성과 생산량에 제한이 없는 것을 큰 장점으로 보고 있다. 이 신소재는 구찌 이탈리아 공장에서 전량 생산된다. 구찌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개방형 기술 혁신) 정신에 입각해 데메트라를 각 브랜드 고유의 방식에 맞게 사용할 수 있도록 패션업계에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순환 경제 지원을 위해 제조 과정 중 생기는 데메트라 부산물들은 구찌 업(Gucci-Up) 프로그램을 통해 재활용 또는 재사용할 계획이다.

3. 프라다

사진 @프라다

프라다는 리네아 로사 라인에 맞춤형 친환경 원단을 새롭게 선보이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개발한 익스트림 텍스 원단은 프라다가 3년 동안 개발한 기능성 원단이다. 과불화 탄소(PFCS)와 방수 공정에서 자주 사용되는 독성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생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졌다. 프라다의 남성과 여성 라인의 겉옷과 티셔츠에 적용될 예정이다. 또 외피에는 그래핀 기반의 폴리우레탄 막과 결합해 체온조절과 항박테리아 기능이 탑재된다 한편 프라다의 리네아 로사 라인은 스포츠웨어 라인으로 프라다의 지속 가능한 패션을 보여주는 컬렉션이다. 프라다는 2019년 크레딧 아그리콜 그룹과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 계약을 맺고 지구온난화 감소와 해양 보호를 다짐한 첫 명품 기업이 됐다. 2020 F/W 여성복 컬렉션에서 플라스틱에서 얻은 재생 섬유로 만든 소재를 접목시킨 패션을 선보였다. 낚시 그물 등 섬유 폐기물에서 추출한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인에 코닐(Econyl)을 만들고 이를 제품으로 생산하는 리나 일론 (Re-Nylon)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4. 버버리

사진 @버버리

지속 가능한 패션을 위한 컬렉션, 리버버리 에디트를 전개한다. 리버버리 에디트는 버버리가 브랜드의 2020년 봄, 여름 컬렉션을 친환경 소재로 다시 제작한 컬렉션으로 남성복, 여성복, 액세서리 등 총 26개의 아이템이 공개됐다. 트렌치코트, 파카, 후디, 토트백 등에는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소재, 에코닐이 사용됐으며 이 외에도 폴리에스테르를 재활용한 리버서블 재킷, 바이오 아세테이트 소재로 제작한 선글라스 등이 출시됐다. 주요 제품에 피스타치오 컬러의 지속가능성 벨을 부착한 것이 특징으로, 이는 제품이 긍정적인 속성(Positive;Attributes)'이라 불리는 친환경 보증 기준을 어떻게 충족시키는지 나타내는 표식. 기준은 소재의 유기물 함량, 재활용 천연섬유 비율, 생산시설의 탄소 배출기준 및 생산근로자의 임금과 복지 수준을 고려한 사회적인 이니셔티브까지 포함된다. 한편, 버버리는 리버버리 에디트 출시와 함께 2022년까지 브랜드의 모든 아이템에 친환경 재료를 포함할 것이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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