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지 패션'이 돌아왔다. '그런지 룩'

'그런지 패션'이 돌아왔다. 레트로 붐을 타고 온 Y2k패션을 살펴보면 '그런지 패션'이 주를 이룬다. 오버사이즈 옷, 가죽재킷, 찢어진 청바지, 버킷햇, 레이어드, 그래픽 티셔츠 등 그런지 패션이 올해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런지 패션'이 돌아왔다. '그런지 룩'

'그런지 패션'이라고 하면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지 패션을 살펴보면 자신의 옷장속에 꼭 있는 아이템들이다. '그런지 룩'이라고도 한다. 

그런지 룩

사진 Pinterest  펄 잼

출처 Pinterest 너바나

미국 시애틀을 중심으로 한 그런지 뮤직에서 유래된 것으로 1980년대 후반 엘리트 주의에 대한 반동을 시작된 보헤미니아즘의 룩을 말한다. 그런지 룩의 시작은 록 밴드 펄 잼, 너바나의 얼터너티브 락이 유행하면서 시작되었다. 1960년~1970년대 엘리트주의에 대한 반감과 기성세대와 다르고자 하는 욕구에서 나온 트렌드이다. 자유분방함을 추구하는 스트리트 패션이다. 빈티지 룩과 비슷하나 빈티지 스타일보다는 더 자신의 개성을 살린 스타일이며 범위 또한 더 폭넓다.

누구에게도 구속받지 않고 편한대로 입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들은 '그런지 패션'을 젊은 세대들의 패션으로 탈바꿈 시켰다. 내 멋대로 입고, 일부러 마구잡이로 입는 반항아적인 '그런지 룩'은 컴템포러리 하게 재해석되어 다양한 스타일과 디자인이 가미되어 현대에는 모든 사람들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스트릿 패션을 하이패션으로 '마크제이콥스'

사진 Pinterest  1993'마크제이콥스 컬렉션

하위문화의 하나였던 그런지 스타일을 하이패션으로 승화시킨 브랜드가 '마크 제이콥스'이다.

마크 제이콥스는 1993년 SS 컬렉션에 그런지 룩을 소개했다. 당시 패션계에서는 난장판이라는 혹평을 들었지만 나중엔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받았다. 그 후 안나수이,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그런지 룩을 컬렉션에 선보였다.

2022년 그런지 룩

사진 Pinterest

하위문화의 한 형태로 시작된 그런지 룩은 과거에는 대중성이나 상업성이 없는 패션으로 치부되었다. 하지만 대중들의 인기와 브랜드들의 하이패션으로 승화 시킨 컬렉션 등은 지금의 패션 세계에 '그런지 룩'을 빼놓고는 디자인을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중요해졌다. 예전에는 빈티지함이 주를 이루었다면 지금의 그런지 룩은 클래식한 감성과 레트로풍 스트릿 패션이 잘 융합되어 표현되는 스타일이다. 오버사이즈 스웨터, 디스퀘어드 진, 체크 셔츠, 닥터마틴, 캔버스, 레이어드, 그래픽 티셔츠, 비니, 버킷햇, 컷팅진, 가죽재킷, 레이어드, 믹스 매치 등 지금의 패션에서 주를 이루는 아이템들이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지만 자기만의 룩에 유행하는 아이템도 믹스매치해주는 스타일링을 한다면 그것이 바로 현대의 '그런지 룩'이다.

사진 Pinter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