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히 명품이라 불리는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의 옷은 기본이 몇백만 원 이상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동대문에는 만 원짜리 옷부터 몇만 원짜리 옷들이 있고 백화점에는 몇십만 원 대의 옷들이 대부분 주를 이루고 있다. 옷 가격은 왜 이렇게 천차만별일까?
10만 원짜리 옷과 1000만 원짜리 옷, 왜 차이나 날까?
사람들은 대부분 비싼 옷을 보면 품질이 좋으니까~ 생각한다. 그러면 싼 옷은 품질이 무조건 나쁜 걸까?
옷 가격이 차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원가적 차이와 브랜드 유형별로 파악을 해보자.
1. 옷 한 벌 생산의 원가적 차이
◇원단
원단의 종류는 아주 많다. 면. 마. 모직. 실크 등의 천연섬유부터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아크릴 등의 합성섬유까지 이원단으로 옷을 만든다. 천연섬유가 합성섬유보다 비싸다. 천연섬유는 말 그대로 자연에서 얻은 원 재료이기 때문이다. 합성섬유는 천연섬유를 모방해서 인위적으로 만든 인조섬유이다. 천연섬유 중에서도 가격차이가 많다. 얼마나 얇게 매끄럽게 원사를 만드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것이다. 쉽게 부드러운 실, 거친 실로 알아두면 편하겠다. 우리가 기본적으로 많이 입는 면티를 예로 들어보자. 면은 천연섬유이다. 하지만 면 100이라고 해서 똑같지 않다. 좋은 원사로 짠 원단의 옷을 입으면 가볍고 터치감도 부드럽고 빨았을 때 줄어드는 것 또한 적다. 이게 원사, 원단의 차이다. 물론 이안에 가공법. 염료 법 등등 가격차이가 있지만 일단 이 정도로 차이가 있다는 것만 알아두자.
◇공임비(봉재. 바느질)
한 땀 한땀 정성 들여~란 말이 있다. 물론 개인 맞춤옷인 경우에 해당하는 말이겠지만 그만큼 정성 들여 봉재를 한다는 것이다. 저가의 옷과 고가의 옷은 당연히 가공비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저가의 옷은 대량 생산의 목적과 싼 판매금액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일정 부분 공임비가 정해져 있다. 또한 디자인이 많이 어려운 (절개 선등 디테일이 많은 경우) 옷은 공임비가 두배 이상 올라가기도 한다. 봉재사의 실력이 좋은 공장은 당연히 공임이 비싸다. 물론 공임이 싸다고 봉재사의 실력까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공장에서도 타산을 맞추기 위해서 빨리 옷을 생산하다 보니 바느질이 예쁠 수 없다.
◇프로모션 비용
모든 브랜드들이 전부 자체 생산을 하는 것은 아니다. 소히 외주작업을 주는 품목들이 있다. 완사입. CMT 가 있는데 완사입이라 하면은 브랜드의 라벨 등을 주고 나머진 외주를 받은 프로모션 업체에서 진행하고 옷을 납품하는 방식이다.
cmt라 하면 원단은 브랜드에서 주고 나머지는 프로모션에서 다 진행해서 납품하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경우에 프로모션 비용이 발생한다. 비용은 원가의 몇 %로 정해지며 브랜드마다 그 % 는 다르다. 이 같은 방식은 주로 해당 상품에 특화된 디자이너 및 생산 노하우를 가지고 있거나 해당 시즌의 빠른 패션 디자인을 유입하고자 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데님(청)류. 니트(스웨터)류는 프로모션 완사입을 많이 주는 품목들이다. 이 두 품목은 이 분야만 전문적으로 공부를 많이 한 디자이너 만이 디자인을 할 수가 있는 어려운 품목들에 속한다.
2. 브랜드별 원가 차이
◇동대문
일반 사람들의 옷을 대부분 담당한다. 싸게 대량으로 생산해서 파는 곳이다. 가장 손쉽게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곳이다. 때론 가격 대비 좋은 옷을 득템을 할 수도 있다. 옷 원가의 2배~2.5배 정도 마진을 본다. 박리다매가 목적이고 기업이 아닌 디자이너 한두 명만 데리고 하는 곳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원가에서 원단. 임가공비를 빼면 크게 추가로 지출되는 비용이 적다. 예전에는 시장 물건이라도 국내 제작은 퀄리티가 좋았다. 물론 원단은 싼 원단이었지만.. 요즘에는 국내 원단부터 임가공까지 많이 상승해서 국내 생산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중국. 필리핀 등에서 생산해 오다가 코로나까지 겹치면서 근래에는 중국 등에서 완사입을 해서 파는 경우가 80% 이상이다. 원단. 봉재 퀄리티도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저가~중가 브랜드
브랜드 중에서 중저가의 옷을 파는 브랜드이다. 동대문 옷보다는 원단이나 바느질이 더 좋다. 여기서부터는 어느 정도 직원수를 갖춘 기업들이다. 대체로 옷 원가의 x 6배 이상의 마진율을 갖는다. 하지만 이안에는 추가적인 광고료 등의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실질적 마진이 그렇지는 않다.
◇고가 브랜드
솔직히 국내 기업 브랜드는 여기에 포함되는 브랜드가 없다. 디자이너 브랜드이거나 대부분 해외 브랜드이다.
우리나라 소비심리가 비싼 것에는 뭔가 특별함.. 이 붙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그 특별함에 국내 기업 브랜드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다.하지만 디자이너 브랜드는 창의적이고 새롭다. 한국 디자이너들이 해외에서 주목받으며 그 가치는 상승했다. 그리고 많은 옷을 만들지 않는 것 또한 희소성의 가치가 있다. 옷 한벌당 배수율은 디자이너마다 다르다. 지금은 타계하신 앙드레 김 같은 경우 연예인 시상식 패션에 자주 등장했었다. 그렇게 가치와 가격은 상승하는 것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
한벌에 몇백에서 몇천만 원을 넘기는 이 옷들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이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여기에 속하고 주로 유럽 쪽 브랜드가 많다. 몇 배 수율의 마진을 계산할 수 없는 이 명품 브랜드들은 브랜드의 고급성과 희소성의 가치를 팔고, 사는 사람은 브랜드의 가치를 산다. 그렇기 때문에 소량 생산으로 장인정신을 내세우고 퀄리티 또한 최상이다. 명품 브랜드의 원가에서 가장 많은 포지션을 차지하는 것은 아마도 옷한 벌에 드는 실직적인 원가는 아니다. 마케팅비. 광고비. 특히나 세금을 많이 내는 유럽 국가에선 세금 부분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다. 명품 옷을 사는 부유한 사람들에게 옷 가격은 의미가 없다. 오히려 명품을 사는 자신의 부를 뽐내는 것을 좋아한다. 이런 점을 노린 명품 브랜드들은 희소성을 내세워 가격을 상승시킨다. '한정판'이라 붙은 제품들은 이런 심리를 자극해서 판매를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옷 한 벌의 원가보다 훨씬 많은 이득을 취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것은 원가를 따져가며 판매가를 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전 중국에 갔을 때 유명한 짝퉁 시장을 간 적이 있었다. 엄청 많은 상가들이 밀집되어 있었고 외관상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제품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 시장을 잘 아는 지인은 그 안에서도 소개로만 들어가서 볼 수 있는 일명 특급 짝퉁을 보여 주었다. 전시되지 않은 밀실에서 가지고 나오는 제품들. 짝퉁 시장 안에서도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소히 '특급 짝퉁 가방'은 정품 매장에서도 구분하기 어렵다고 한다. 10원대에 살 수 있는 이 특급 짝퉁들! 원가는 얼마일까? 물론 인건비나 모든 원자재 등이 싸다는 것을 감안한다고 해도 대충 감이 온다. 그렇기에 명품의 가격을 놓고 논란이 항상 많다. 하지만 수요가 따르니 공급이 있는 법이고 명품 브랜드들은 브랜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옷마다 다른 가격차이는 원단이나 기타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비싼 가격의 옷들은 원가 자체보다는 다른 의미에서의 비용들이 포함돼서 비싼 경우이다.
디자이너 생활을 오래 해 온 필자는 옷의 가격을 너무 잘 안다. 그렇기에 명품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옷이란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스타일을 입었을 때가 제일 예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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